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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과 공책

BLOCK 2021. 8. 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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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움직이는 방식이 몇 가지 있다
나는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나를 구르도록 만드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내가 주로 쓰는 방법은 협업이나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과정속에 나를 던지는 것이다
일을 만들거나 행사를 만들거나수업을 신청하는 식으로
나를 어떤 과정에 톱니바퀴로 만들어서 집어넣는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나는 과거에 나에 의해 구르고 일하고 무언가를 끝내거나 완성시킨다

이렇게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작업물들은 어떻게든 완성하고 그 과정에서 배움들이 있지만 남는게 없다

무슨말인가 싶겠지만
배움과 작품은 스스로의 의지로 시작부터 끝까지 공들여 노력했을 때 결실이 생긴다.
만화에서나 나올 법 한 열정과 진심같은 것들이 담겨서 희열과 성취감을 주고 그 과정에서 얻은것들이 양분이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 방식으로는 배움과 작품이 남지만 희열과 성취감 다음 단계로 이어주는 시넵스 같은 것들이 부족하다.
이 방식을 계속 이어갈 수 도있지만 이런 생활이 길어지다보면
작품과 스팩만을 위한 텅빈 기계같은 자신이 남는다.
아니 자신이 남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이제까지 무언가 이뤄오고 해온 방식이다.
그리고 나는 희열과 성취감 그리고 자신을 채우고 찾아가는 방향으로  걷기위해서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방법은 수첩이다.
나는 공책을 처음 부터 끝까지 빼곡히 채워 본 적은 없지만
수첩은 몇권이고 가득 채울 수 있는 사람이다.
큰 바탕과 공백은 부담이고 넓고 두꺼운 종이를 가득 채울 자신은 없지만
작은 수첩 한 페이지에 생각을 다지고 다져 수첩 한 권을 작은 글씨로 가득채워 책 한권 분량의 글을 쓸 수는 있다.
작고 평범한것, 장황한 미사어구 없이도 오롯이 가득차는 작은 페이지를 채우는 일이라면
나는 진심으로 노력할 수 있다.

작고 사소한것들에 진심을 담아 의미있는 한권을 완성해보자
생각만으로도 설레고 텅 비었다고 생각했던 자신에게서 무언가 움트는게 느껴진다.
기분 좋은 감각으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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