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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 2021. 8. 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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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은 트리거 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트리거는 제가 작곡과에 다니던 시절 친구들과 함께만든 예술기획 단체 입니다.ㅎㅎ

2018년에 결성해서 3년동안 열심히 전시활동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낡은 목욕탕에서 추억을 이야기하고
두 번째로는 엘리베이터 없는 4층에서 사람들에게 소중한 것들을 질문하였고
세 번째에는 잔디밭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꽃을 심었습니다. 

올해는 별일 없이 트리거친구들은 각자 살아가고 있습니다.
항상 아둥바둥하면서 겨우겨우 전시를 마무리하고
1년을 마무리하던 지난날 들과 달리
이번 해는 느긋하게 지내서 좋습니다.

오늘은 트리거에 회의를 하러와서 
공진으로 와인잔 깨트리기를 시도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론과 실전은 다르구나
다이소 와인잔이 문제인지 JBL스피커가 문제인지
공진 주파수를 못찾는 우리 귀가 문제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사실 오늘은 트리거 밴드를 시작하고 어떻게 연습하면 좋을지 이야기 하러 온거지만
모두가 아무래도 좋아서 저도 좋습니다.

초이 민지는 판박이 타투를 하고 있고
나는 은근슬쩍 제가 갖고 싶은 판박이를 달라고 한마디하면
초이가 서카 주는거라고 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돌고래를 양보해 줍니다.

트리거가 잘 커서 달에 100만원만 만들어주면 참 좋을텐데

트리거는 특이한 사람들이 평범하게 모인곳이라
다들 평범하게 있어도 범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다

초이에게 내가 쓰던 헤드폰을 주었다
초이는 자기 주변에 좋은사람이 너무 많다고 했다
값을 후하게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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