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계획의 시작

오랜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옛날엔 책을 읽는 걸 좋아했는데 지금은 자료조사용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

당장 필요하고 불변한 '정보'가 아닌 누구나할 수 있는 생각이나 감상이 너무 의미 없이 보였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다면 모를까 당장 취업을 준비하고 전시를 준비하고 하는 중에 책을 읽기는 아깝고 귀찮았다.

그렇게 지낸지가 약 3년정도 지난것 같은데

처음에는 몰랐지만 최근에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내가 텅 비어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꼭 책을 읽지 않아서 때문이라고 할 수 는 없다.

내 생각엔 '타인의 생각이나 감상은 의미가 없다' 라고 생각하게 된 시점부터 조금씩 비어가고 있던 것 같다

생각이나 감상같은 것들은 형태나 결과가 없기 때문에 무의미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이나 감상은 기술과 연습처럼 갈고 닦을 수록 깊어지고 완성도가 생긴다

반대로 하지않으면 무뎌진다. 그리고 필요한 순간이 오면 무뎌진 것을 실감한다.

단순한 영감이나 아이디어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감과 아이디어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런 대상에 대해서 고민하고 고민을 확장하고 깊게 파고들고 다듬어서

나만의 완성된 결론을 얻는 과정이 사실은 당연하거나 쉬운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걸 몰랐다

그리고 다시 생각을 다듬고 갈무리할 방법을 찾던 중에 '책을 읽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다는 생각을 하는데는 회사동료의 영향이 컸다. 그 친구는 항상 책을 읽는다.

지금의 내가 텅비어버린 원인이 책을 읽지 않아서는 아니겠지만

책을 읽는 것은 나를 채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오랜만에 책을 펴보니 꽤 재미있다.

낭비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

처음으로 읽을 책은 '실용주의적 사고와 학습'이다.

개발자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과 지금 텅빈 머리를 효과적으로 채워주고 있다.

독서를 다시 시작했는데 좋은 책을 만나서 기쁘다

조만간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하면 좋을것 같아

앞으로의 책들도 내가 가고싶은 길에 맞춰 잘 고르고 준비해야겠다

분명 좋은 일들이 생길 것이다.

얼른 책을 읽으러 가야겠다.

알맞은 일러스트를 그리려다가 알맞진 않지만 너무 잘그린 그림을 첨부한다

너무 잘그렸다 깝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