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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새로운것 본문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좋아하는 것들을 적어보았다.
1) 흥미로운 이야기
2) 새롭고 신기한 장비와 기술
3) 멋진것
요약하면 이런 것들이다.
내가 생각하는 흥미로움과 멋있음의 기준은 '전에 없던것', '새로운 것'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는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라고 정리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새로운 것이 좋다. 흥미로운 것들은 계속 생겨나고 금방 몰입하지만 이내 식는다. 작은 성취로 쉽게 질리고 새로운 흥밋거리에 눈을 돌리는 것이 나의 문제다.
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구글에 검색을 해보았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흔히 보는 mbti 글들과 처음 보는 도파민 수용체의 관한 기사가 나왔고 당연히 도파민 수용체의 대한 기사를 읽어보았다.내용은
'선천적으로 도파민 수용체가 둔감한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어느 집단에서나 소수이고(←마음에 드는 내용) 아시아에서는 더욱 소수이다(←더욱 마음에 드는 내용)
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소수이고 덜떨어져 보이지만 자연선택에 도태되지 않은 이유는 이런 성향이 오히려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라는 내용도 있었다.
구글링에서 나온 책과 기사에는 우리를 개척자로 표현한다. 기쁜마음으로 DRD4 III 7 repeat 수용체에 대해서 찾아본 결과 가장 많이 나오는 연관검색어는 ADHD이다.(연관이 없다는 내용이지만 과거엔 확실히 ADHD취급이었던것 같다.) 개척하고 발견해낸 순간이 아닌 나는 이쪽 이야기에 더 신빙성을 느낀다. 조금 더 찾아보면 창의성의 관한 연구도 나오는데 20대 후반의 나이에 창의성을 칭찬 받기에는 조금.. 그래..(하지만 기쁘다)
몇 가지 글들을 읽어보면서 한 곳에 살면서 많은 것을 이루고 지키는것 보다 개척자의 이름을 가진 모지리가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항상 여기 저기 다니고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배우고 기록할 수 있다면 내가 바라마지 않는 삶일 테니까
하지만 내가 지금 한 곳에서 머물고 멈춰 있는 이유는, 개척자에겐 존나 멋진 정글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막 한 가운데서도 나를 지키고 먹을 걸 구하고 들고있어도 보고 있어도 졸라멋진 정글도, 어디든 가고싶은 나에겐 어디에서든 쓸 수 있는 졸라 멋진 정글도가 필요하다. 그게 뭘까 고민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딴짓이 되고
오늘처럼 유튜브만 보다가 새벽 2시가 되어버린다.
시간을 죽이는 정글도 'DRD4 III 7 repeat'
라고 말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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